[첼시 칼럼] 브라이튼전 분석 : 산초와 엔조는 대체불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agQWB214 작성일24-09-30 03:32 조회583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산초가 사이드에서 공을 받고 동료와의 연계가 힘든 상황에서 우측 마두에케와 파머 또한 투입속도가 늦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카디올루의 몸 방향이 안쪽으로 바뀌자마자 바깥 방향으로 바로 치면서
잭슨이 상대 수비와 1:1 매칭이 되니까 크로스를 올리는 산초 입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중요한 것은 산초는 이러한 순간 판단이 매우 빠르고 최선의 선택을 해줄 수 있다는 것
오늘 경기에서 계속해서 오류가 발생했던 공간인 우측 터치라인 부근에서 포파나의 빌드업 상황입니다.
저 공간은 중원에서와는 다른 플레이가 필요한데요, 선택지가 좁아지기 때문에 피지컬을 통해 전진이 가능하거나,
패스 앤 무브와 같은 움직임으로 저 공간을 빠져나와야 합니다.
킥도 좋구요
하지만 포파나는 계속해서 저 공간에서 오류를 범실하고 있죠.
지금 상황에서도 귀스토에게 주고 앞으로 가 원투패스를 받는 세부 전술을 통한 빠져나오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는데
이 동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역시 리스 제임스겠죠.
피지컬을 통한 돌파나, 킥을 통한 플레이 그리고 원투 패스 모두 가능한 리스 제임스입니다.
즉, 리스 제임스는 복귀만 한다면 후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죠
이번엔 압박 시퀀스를 보겠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첼시의 압박 형태는 4-1-3-2 형태로
전방에 잭슨-파머 그리고 산초-엔조-마두에케가 그다음 라인을 만들어줬습니다.
하지만, 느슨한 압박도 있었고 브라이튼의 체계적 시스템하에서 압박을 풀고 브라이튼이 빠르게 우리 후방 쪽으로
넘어오는 빈도가 잦았습니다.
(물론 선수 개인의 실수로 첼시는 압박 시에 많은 이득을 보긴 함)
하지만 이전과 달리 백4 전환 속도와 대형을 갖추는 선수들의 백코트 속도도 개선되었습니다.
즉, 압박 시에 라인이나 인원 가담(1:1 맨마킹 전략)은 이전보다 낮아졌고 줄었습니다.
소유권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대신 후방 대형을 갖추고 복귀하는데 힘을 더 맞춘 것이죠.
그러다보니 결정적인 기회에서의 실점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압박 인원의 부재로 인해, 우리 파이널 써드 공간으로의 상대 투입은 잦아졌지만
이미 대형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이기에 결정적인 기회에서 막을 수 있다라는 컨셉인 것이죠.
그리고 트랜지션 상황에서 좋은 선수들의 특성을 보유한 첼시 입장에선 오히려 더 알맞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브라이튼은 강한 압박을 계속해서 가져갔는데요, 전방에 5명의 선수가 전방압박에 개입하고 있지만,
콜윌이 상대 인터벌 사이로 엔조를 발견하고 패스를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콜윌의 미친 능력이죠
프리맨이 되어 압박 없이 공을 받게 된 엔조
여기서 심지어 턴 동작을 통해 앞을 보면서 받는 능력까지 보여줍니다.
이 능력은 간단한 동작이지만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동작입니다.
습관화가 되어있죠.
라인이 상당히 높은 브라이튼, 압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간격입니다.
그렇기에 브라이튼은 높은 전방압박을 유지하기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하프라인 까지 올라와 있는 것이죠.
선제골은 첼시의 미스로 브라이튼이 가져갔는데 이렇게 까지 가져간 모습을 보니,
확실한 체계를 가져가려는 브라이튼이죠.
하지만 뒷공간 공략을 잘하는 첼시에겐 매우 좋은 먹잇감.
엔조가 매우 질 좋은 패스로 파머에게 전달해줍니다.
골까지 연결은 안됐지만 잭슨이 두명을 달고 좋은 오프더볼 모습을 보여주고 엔조의 능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상대가 라인을 높이고 많은 전방압박을 가져가면 그만큼 첼시가 프리맨을 찾는 것은 쉬워지고, 전달만 된다면
매우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칼럼에서 말씀 드렸듯, 마레스카볼의 목표는 볼을 오래 소유하고 지공 상황을 가져가는 것이 아닌 어떠한 형태든
프리맨을 찾거나 1:1 매칭되는 선수들을 찾는 것.
첼시의 시그니처 공격 패턴
좌측 전개후 엔조를 활용하여 우측 혹은 중원에서 상대 수비와 1:1 매칭되는 선수를 찾고 그 선수에게 패스를 건네는 것.
비록 오프사이드가 됐지만, 첼시의 컨셉과 목표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라인이 높게 형성되어있고, 파머의 좋은 반대 전환으로 산초가 1:1 상황을 맞이합니다.
여기서 엔조가 미친 활동량으로 빈 공간으로 침투해주는 모습, 산초에게 선택지를 늘려주죠.
많은 분들의 오해, 산초가 1:1에 약하다는 것.
산초의 강점은 드리블이고 약점은 돌파입니다.
이 말은, 산초가 볼을 뻇기지 않는 드리블을 가져갈 수 있지만, 이후 가속도가 없어서 상대가 다시 수비에 가담한다는 것.
돌파에 성공하지만, 가속이 없어서 그대로 상대 수비에게 다시 둘러 쌓이죠.
하지만 공을 간수하고 중앙으로 볼을 건네는데 성공합니다.
산초가 핵심인 이유 '상대 수비를 자신에게 집중시키고 볼을 안정적으로 간수한 후 중앙으로의 전달'
완벽하게 소화해냅니다.
엔조와 잭슨은 각각 수비와 1:1 매칭이 되네요.
마레스카가 아주 좋아했을 장면입니다. 궁극적 목표에 도달한 거거든요.
그리고 산초는 패스를 준 후 바로 침투 동선을 가져가고, 엔조는 산초에게 패스를 건넨후 패널티킥을 얻어냅니다.
후반전 경기력에 대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축구는 정말 분위기 싸움입니다.
전반전 파머가 정말 잘 극복 해줬고, 전반전처럼 축구 후반전에도 하면 그냥 2~3명 햄스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즉, 아직 소유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득점 이후에는 내려앉는 형태가 되고
역습때 체력으로 인해 인원이 적게 지원되니까 턴오버가 자주 발생
이건 아직 소유가 안되는 첼시 레벨에선 어쩔 수 없는거고 수비 대형을 찾았을 때는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는게 매우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아마, 점점 선수들이 성장함에 따라, 이러한 트랜지션이 바빠지는 경기가 줄어들고 소유권을 가져가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지만 당분간은 상대가 높은 압박을 가져간다면 이러한 양상의 경기가 많아질 것입니다.
(소유권을 가져가는 것은 리그 장기 레이스에 있어 체력적으로 많은 도움이 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소유권을 유지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즉, 정리를 하자면
1. 첼시는 수비 대형을 갖추는 속도를 높여 수비 안정화를 가져갔다
2. 첼시에서 산초와 엔조는 현재 대체 불가
3. 첼시 상대로 라인 높이면 체급으로 패는 거 아닌 이상 첼시가 좋아하는 상황
4. 포파나, 산체스 실수가 많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