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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PL 5R] 금이 가던 수정궁, 텐하흐의 교체는 오히려 접착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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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gQWB214 작성일24-09-30 07:35 조회1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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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1792.jpeg [맨유 PL 5R] 금이 가던 수정궁, 텐하흐의 교체는 오히려 접착제가 되어버렸다.

오랜만에 다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던 맨유, 소튼전 오나나의 PK 선방 직전까지는 불안함이 지속되었기에, 이 불안함까지 지우며 승리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상대는 지난 시즌 0대4 대패의 쓴맛을 맛보았던 크리스탈 팰리스, 특히 글라스너 감독 부임 이후 엄청난 상승세를 타왔고 패배의 경험도 있기에, 여전히 전력적으로는 맨유가 한 수 위더라도 안심하기는 일렀다.

결과는 0대0 무승부. 하지만 이날의 “교체” 이전까지는 이번 시즌 맨유의 최고의 경기력이자 전술의 완성도가 가장 돋보이는 경기였는데,

그럼 어떤 이유에서 필자가 가장 퀄리티가 좋았다고 했는지,

그리고 왜 텐하흐의 교체가 깨져가던 수정궁을 무너지지 않도록 한 “접착제”였는지 알아보자.

IMG_1793.jpeg [맨유 PL 5R] 금이 가던 수정궁, 텐하흐의 교체는 오히려 접착제가 되어버렸다.

맨유의 선발라인업은 래시포드 한 자리를 제외하고는소튼전과 동일하였다. 볼란치에 마이누와 에릭센을 세우며 수비적인 리스크는 갖고가더라도 중원 전개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 포인트였다.

IMG_1794.jpeg [맨유 PL 5R] 금이 가던 수정궁, 텐하흐의 교체는 오히려 접착제가 되어버렸다.

팰리스도 한두자리는 선수가 바뀌었으나 그간 구사했던 동일한 전술을 들고나온듯 했다. 글라스너 체제에서 자리잡은 3-4-2-1 형태의 포메이션. 수비시는 5-2-3 내지는 5-4-1 형태로 내려앉아 컴팩트한 수비 블록을 구성하려는 것 처럼 보였다.

지난 시즌 어려워했던 것과 달리, 맨유는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쳤는데,

특히 디테일이 부족한 전방 압박과, 이로 인해 생긴 수비-미드필더 사이 간격 문제가 많이 개선되며,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이 주요했다.

그간 맨유는 그간 4-2-4 내지는 4-2-2-2 형태에서 전방 6명의 선수를 6각형 형태로 에워싸는 전략을 꺼내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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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상대의 수비 미드필더 숫자에 맞춰 4-3-3 형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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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윙어들은 상대 스토퍼와 윙백 사이 패스길에 서있으며 둘을 모두 견제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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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윙어들이 센터백에게 압박을 갈 때면, 자연스레 빨간 화살표와 같은 동선이 취해지며,

측면으로의 볼줄기를 자연스레 차단할 수 있었고,

4-3-3에서 메짤라에 위치한 브루노와 에릭센은 상대의 볼란치에게 자연스레 접근하는 형태가 되면서,

팰리스의 후방 빌드업을 통제할 수 있었다.

특히 윙어들이 중앙에 밀집하다가 항상 백스프린트를 했던 지난 경기들과는 달리,

윙어의 압박 동선의 변경만으로 불필요한 스프린트 및 체력 소모 없이 상대를 통제하려한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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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3분에도 맨유가 이러한 형태를 동일하게 구사함으로써

선택지가 제한됨과 동시에 남은 대안들 마저 사용하기 어려웠던 팰리스는

볼을 방출하기에만 급급했고, 맨유는 손쉽게 볼 소유권을 찾아올 수 있었다.

이후 팰리스가 롱볼, 혹은 과감한 전진 패스로 공격진에게 볼을 방출할 때는,

리산드로가 라인을 이탈하며 내려가는 상대 공격수에게 바짝 붙어주는 모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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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상대 볼란치에게 브루노 에릭센이 메짤라 형태로 마킹을 하였는데,

이 덕에 볼 소유권 탈취 후 전환시에는 볼을 받을 수 있는 포지셔닝이 자연스레 형성되었고,

저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팀원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리산드로의 특별함을 적극 활용하여,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

물론 불안한 점이 없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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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처럼 공격에서 수비로 곧바로 전환되는 국면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지역과 마킹을 회복하기 전에 곧장 압박을 들어가면서

순간적으로 수비-미드필더 라인이 벌어지고,

또다시 맹주벌판을 허용하며 침투하는 선수들을 여럿 놓침과 동시에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위 장면에서도 등 뒤로 침투하는 미첼을 디알로가 놓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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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모든 수비진이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상대 1옵션인 에제를 완전히 놓치며 실점에 가까운 위기에 노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그간 맨유가 보여왔던 수비-미드필더 라인 사이 간격 문제, 그리고 이로 인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수비 붕괴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을지라도,

이러한 장면의 노출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점. 그리고 나머지 이외 수비 장면에서는

그간 가져왔던 전략과는 다른 형태, 더욱 좋아진 디테일로 상대를 틀어막았다는 점을 보아,

확실히 지난 경기들보다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럼 이날 좋은 수비를 통해 볼 소유권을 잘 가져온 맨유는

어떤 방식으로 상대의 수비를 공략했을까?

먼저 맨유는 지난 답답하고 리스크가 컸던 3-1 빌드업 형태를 지양하고,

IMG_1943.jpeg [맨유 PL 5R] 금이 가던 수정궁, 텐하흐의 교체는 오히려 접착제가 되어버렸다.

3-2 형태로 후방 빌드업을 진행했다.

여기서 양 풀백의 움직임이 다른 경기들하고는 비교되는 점들이 있었는데,

지난 몇 경기에서 중앙으로 짤라 들어가는 움직임을 자주 보였던 마즈라위는 전진을 자제하였고,

달로는 계속적으로 중앙으로 들어와서 미드필더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였다.

위에서 볼 수 있듯, 팰리스는 이날 맨유가 후방 빌드업 시에는 5-2-3 형태로, 3-2 빌드업의 배치에 정확히 들어맞도록 선수 배치를 단행하였는데,

양 사이드 윙어들은 중앙으로 들어오며, 선수 사이사이의 간격을 좁힘으로서

맨유가 중앙으로 볼을 투입했을 때 언제나 협력 수비에 들어갈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

이는 단순히 전방에서 뿐만 아니라 맨유가 전방으로 볼을 방출한 이후에도 나타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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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로에게 볼이 전달되자 윙백이 바로 올라와서 압박하고,

이때 터치가 튀자, 같은 지역에 있던 카마다가 협력수비를 통해 볼을 탈취해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전반 초반 맨유는 우측으로 전개할 경우, 이런식으로 뺏기는 장면이 발생하자,

의도적으로 후방에서의 전개를 좌측에 집중하였는데,

여기서 이날 경기의 가장 키포인트였던 에릭센의 선발 기용이 빛을 발하였다.

이날 에릭센은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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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빌드업시, 달로가 인버티드 풀백의 롤을 수행하며 빈 측면 공간으로 빠지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앞서 말한 것처럼 팰리스는 5-2-3 형태로 맨유의 빌드업에 대응하였는데,

이 포메이션의 눈에 띄는 가장 큰 약점은 바로 현재 에릭센이 위치한 측면 공간이었다.

위에서 은케티아가 에릭센의 움직임을 보고 그 길을 막으러 따라가는데,

이렇게 될 경우 팰리스 전방 선수간의 간격이 벌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에릭센의 측면으로 내려와주는 움직임 하나가 상대에게 “양자 택일”을 걸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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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한 가자의 포인트가 더 등장하는데,

바로 지르크지의 내려와주는 움직임이다.

에릭센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상대의 간격이 넓어질 수 밖에 없음과 동시에,

이 사이 공간으로 지르크지가 내려와주며 또 하나의 패스길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상대 입장에서는 에릭센을 막으려고 따라가면 지르크지에게 너무 쉽게 볼이 전달되고,

지르크지를 막자니 패스에 능한 에릭센을 너무나 자유롭게 놔두는 그림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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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에릭센에게 볼이 전달되어도, 지르크지의 움직임 덕분에 자연스레 트라이앵글 구도가 형성되고,

맨유 선수들 등 뒤에 있는 수비들의 경우 직접적인 볼 견제가 불가능하여 자연스레 수적 우위가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위 그림을 보면 이날 팰리스의 수비라인의 수비 방식을 볼 수 있는데,

바로 내려와주는 선수들에게 수비수들이 곧장 끌려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지르크지와 같이 전방에 있던 선수가 내려가게 되면,

곧장 스리백 중 가장 가까운 위치의 선수 한 명이 끌려나오게 되는데,

위처럼 스토퍼인 라크루아가 끌려나오자, 상대 윙백과 게히 사이 넓은 간격이 노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맨유는 이 공격 시퀀스 하나만으로 이날 공격 전개의 포인트를 완전히 잡을 수 있었다.

1) 5-2-3 구도에서 생기는 넓은 측면 공간
2) 에릭센의 측면으로 빠지는 플레이
3) 끌려나오는 수비진으로 인해 생기는 넓은 간격

그리고 맨유는 이 세 가지 포인트를 이후 공격 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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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크지에게 시선이 쏠려 끌려나간 센터백으로 인해 벌어진 간격,

그리고 그 등 뒤로 쇄도하는 가르나초,

특히 연계가 좋은 지르크지이기에 이런 장면들은 너무나도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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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넓어진 측면 공간을 너무나 자유롭게 접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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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선수들의 간격을 벌리면서 에릭센을 자유롭게
만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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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러나온 선수 사이 간격을 적극 활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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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나초가 골대를 맞췄던 장면에서도 끌려나온 상대 스토퍼로 인한 벌어진 간격 사이로 침투하고 패스가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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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누가 전방으로 들어가면서 정확한 타이밍에

지르크지가 사이로 내려오고 정확하게 패스가 들어가며, 손쉽게 전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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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에릭센이 측면으로 빠지고,

지르크지가 내려와 내주고 들어가고, 우측면에서 볼을 끌고 올라가며 박스 타격을 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좌측에서 에릭센이 내려가며 빌드업을 돕고, 

상대적으로 숫자가 많은 우측으로 전환하여 볼을 직접 끌고 올라가는데 능한 아마드를 적극 활용하며,

가르나초는 벌어지는 선수 간격 사이로 주로 침투하는 모습.

지금까지 나온 공격 장면으로 보아,

맨유의 선수 배치 및 움직임이 완벽히 자신들의 의도대로 흘러갔음을 알 수 있다.

후반에도 동일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맨유는 자신들이 전반에 가지고 나왔던 전략을 그대로 밀어붙였고,

팰리스는 여전히 이를 대응하는데 어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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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구도로 손쉽게 상대의 압박을 풀어나왔고,

이 장면에서도 에릭센이 측면으로 빠지며 트라이앵글 수적 우위,

동시에 지르크지가 내려오며 패스길을 형성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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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우측으로 볼이 전달되며 아마드가 직접 끌고 올라가 마무리하는 모습까지, 후반에도 모든 것이 맨유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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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산드로의 특별함을 활용하여 전방으로 전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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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에게 또 스토퍼가 끌려나온다. 그리고 벌어진 간격으로 브루노가 지르크지와의 2대1패스를 통해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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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같은 패턴이다.

이처럼 맨유는 60분까지 계속 같은 패턴으로 공격을 잘 풀어나왔고,

팰리스는 이러한 맨유의 접근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며 허덕였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

이렇게 경기를 잘 풀어낸 맨유였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텐 하흐는 여기서 이 경기를 무승부로 만든 최악의 수를 던지게 된다.

글라스너 감독은 자신들이 이 경기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잃었기에, 되찾아오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인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팀 내에서 볼을 가장 잘 다루는 와튼을 빼고 투박하지만 조금 더 직선적인 레르마를 투입하며 보다 다이렉트한 운영을 유도하였다.

그리고 맨유는 이러한 환경에서 더욱더 공격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고,

팰리스가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공략하려해도 오히려 잘 막아내며 더 좋은 후반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지르크지는 이 경기에서 자신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하며 전방에서의 연계의 중심이었는데,

텐 하흐는 불과 61분에 완전히 그와는 상반되는 래시포드를 투입하였다.

축구 지능이 떨어지는 래시포드는 지르크지의 디테일적인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였고,

76분에는 디알로, 에릭센을 빼고 호일룬과 우가르테를 투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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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우리가 알던 답답한 맨유로 돌아가버렸다.

물론 에릭센의 경우 후반이 흘러갈수록 에너지레벨이 떨어지는 것이 보이며 리커버리에 힘들어했기에,

그를 교체하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골이 터지지 않고 있었기에, 경기력을 조금은 포기하더라도 실리적으로 가려한 것이 텐하흐의 의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특히 경기에서 좋았던 선수들을 모두 빼는 선택은 너무나 위험한 선택이지 않나 싶다.

호일룬, 래시포드, 우가르테가 교체된 선수들보다 더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번 경기 특성상 그들을 활용할지라도 큰 틀의 전략을 수정하지는 말았어야하지 않나 싶은 것이다.

텐하흐는 상황에 따라 브루노를 우측 윙에 배치하는 등 “포지션적인 희생”을 시킨 적이 여러 차례 있다.

항상 그때마다 불필요하게 희생시킨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오히려 이런 경기야말로, 브루노를 에릭센 교체 후 한칸 내리며 “희생”을 요구해야하는 경기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움직임은 좋고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나 결정적으로 골을 완성시키지 못한 가르나초를 빼고

동일한 자리에 동일한 역할로 래시포드를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물론 축구에 만약이라는 단어는 없고, 만약 텐하흐가 가져갔던 교체를 통해서 골이 터졌다면 할말이 없을 것이다.

때문에 지금까지 하는 가정들이 모두 무의미하지만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이고,

때문에 남들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리스크있는 선택을 할 때는

더욱 큰 책임감이 요구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교체 이후 경기력은 눈에 띄게 저조했고, 결과 역시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 어느 경기들보다 공수 양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 

텐하흐가 그간 들어왔던 전술적인 측면, 설령 이게 운이 좋았다 할지라도, 이 한경기가 일시적인 것일지라도 어쨋든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면이 개선되었다.

하지만, 이날 교체는 우리에게 또 다른 하나의 우려점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이는 금이 가던 수정궁이 무너지지 않도록 붙여버린 접착제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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