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조금 그랬지만 메시의 오른발 퀄리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함이니 양해바랍니다 

대체로 많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은 자신의 주발만 아니라 약발로 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말디니나 뎀벨레처럼 진짜 왼발,오른발을 오가며 공을 다루면서 공을 다루는 것에도 양발잡이인 케이스는 드물고 

손흥민처럼 양발 슛팅으로 득점을 비등하게 가지고 가는 케이스도 드물다 

하지만 월드 클래스 영역에 있는 선수들을 주로 보면 약발도 잘 쓰긴 하지만 약발에 한계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메시도 주발인 왼발 득점에 비하면 오른발 득점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메시가 가진 오른발의 퀄리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패스를 받기 위해 몸과 공간을 열어 놓고 기다리는 메시

공을 받은 메시는 직진을 한다

잠시 타이밍을 잡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안으로 들어가다 갑작스레 바깥 방향으로 꺾기 위해 모션을 취한다

이건 누가 봐도 왼발 방향으로 나가려는 동작이다

앞에서 수비하던 보아텡은 메시의 움직임을 읽었고 안쪽으로 향하던 몸을 멈춘다

이후 공을 건드리기 위해서 오른발을 뻗지만 

보아텡이 오른발을 뻗어 메시가 가던 왼쪽 방향을 컨택하기 위해 급히 오른발을 내밀지만 이미 그 시점에 메시는 

다시 골대 방향으로 선회한다

보아텡의 무게 중심은 이미 뒤로 쏠린 상태

메시는 이미 낚인 걸 느꼈는지 속도를 급격히 내면서 안으로 치고 들어간다

보아텡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누워서 직관하는 보아텡 그리고 메시는 슛팅 페이크 모션을 살짝 해준다 

정말 정석적으로 각을 좁히면서 나온 노이어

어? 근데 갑자기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어?

노이어 위로 지나가는 공

골인

그리고 이걸 중계 장면으로 보면

노이어가 정말 정석적인 타이밍에 빠르게 판단 끝내고 각을 완벽히 좁혔는데 저기서 오른발 땅볼 슛팅도 아니고 칩샷이 나온다

자세히 보면 메시가 오른발 슛팅할 때 노이어는 바닥 쪽을 예상했는지 왼발이 먼저 나가고 공이 지나간 직후에 

오른손을 들어서 막는 시도를 함 

메시는 워낙 눈에 띄는 출중한 능력이 많은 선수라 약발의 퀄리티에 대해선 자주 언급이 되는 것 같진 않지만 

이미 다들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메시만큼 과정에서 차이를 낼 수 있는 선수가 자신이 주로 사용하지 않는 발로 저런 마무리를 할 수 있는 퀄리티가 있다는 건 

막는 입장에선 고려해야 할게 굉장히 많아진다는 의미가 된다 

주로 수비수인 선수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대를 막을 때는 주발 방향을 최대한 틀어막고 슛팅 각이 나오거나 

위험한 상황일 때는 무조건 주발부터 막는다고 한다

근데 주발을 틀어막으면 어쩔 수 없이 반대 쪽은 열리게 되는데 이때 약발 방향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마무리를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수비수들 입장에선 많은 고민이 될 거라고 본다

솔직히 메시가 단순히 툭 차는 정도 그러니깐 프로 레벨에서 프로 선수면 대부분 하는 수준의 약발 마무리 능력이었다면

굳이 이야기할 것도 없지만 메시는 약발로 굉장히 섬세한 마무리가 가능하다 

왼발 잡이가 이렇게 왼쪽에서 공 잡고 오른발 방향으로 틀어 놓은 상태에서 저런 마무리만 할 수 있어도 선택지는 늘어난다 

한쪽 발만 고집하는 선수들을 보면 잘 받아 놓고 자신의 주발 방향에 수비수들이 있어서 자신이 주로 차는 발 방향으로 

공을 돌려 놓으려다가 막히거나 공격에 실패하는 경우도 꽤 된다

약발로 섬세한 마무리가 가능하다는 건 차이를 만들어 낸다

슛팅에 적당한 박자가 없다. 달려가는 것처럼 하다 툭 찍어서 넣는다

이것도 보아텡, 노이어랑 비슷한 장면이다. 수비수 입장에선 왼발 각 막아 놓은 상황에 바깥으로 몰아 놓고 

골키퍼는 앞으로 나와서 각 좁혔는데 오른발 칩샷....

프로 레벨에선 정말 압도적으로 거대한 격차는 그렇게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미묘한 차이가 틈을 만들고 그 미묘한 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많을수록 압도적인 선수가 된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메시의 오른발 능력은 주무기까진 아니더라도 하나의 미묘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옵션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