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를 더 재밌게 보는법 !!! ' 전술 백과사전' ve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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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gQWB214 작성일24-09-07 01:11 조회2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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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여러분. 국내축구 갤러리 및 에펨코리아 회원 여러분
어느덧 해외 축구는 개막을 시작하고, 국내 축구는 상위 스플릿과 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져서 마지막 혈전을 펼치기 시작할 9月이 다가왔네요. 허허 벌써 1년이 끝나가고 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요즘 축구를 보다보면 여러 전술적인 용어나,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용어를 중계진이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제 축구가 본격적으로 뜨거워지기 시작한 만큼 새롭게 유입된 축구팬들도 많으실거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또 기존에 축구를 보시던 분들이지만 정확한 의미나 그 특징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던 전술과 관련된 핵심 용어 8가지를 소개시켜드릴려고 합니다.
"모르고 봐도 재밌던데?" 라고 할 수 있으시겠지만 사실 저도 축구를 본지가 12~13년이 넘어가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벤버지)가 선임되기 전까지만 해도 '빌드업'이라는 단어가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를 정도로 전술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무지했습니다.
하지만 벤투 감독 선임 이후에 전술 분야에 여러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여러 방면으로 공부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고 실제로 축구를 직관하거나 중계로 보니 더욱 축구가 재밌어지고, "이 감독은 어떤 전술을 쓰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보다보니 90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또한 그 감독이 하고 있는 전술의 특성을 생각하면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면 "아니 임마 씨발 그래차면 되나!!" 라고 하면서 無지성 관람하는 축구가 아닌, 지성을 겸비하여 축구를 볼 수 있는 진정한 축구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시작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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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빌드업
빌드업(Build-up)이란? 영어 의미를 그대로 해석하면 건물을 짖기 위해서 차곡차곡 무엇인가를 쌓아올린다는 말임. 축구에서도 건물을 만들듯이 밑에서 부터 상대 수비의 압박을 피해서 차곡차곡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는 일련의 과정을 '빌드업' 이라고 하는거임.
현대 축구에서 빌드업은 기본 요소로 생각하면 됨. 2010년대에 넘어와서 독일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게겐프레싱(05번에서 설명 예정)' 이라는 전술을 유행 시킨 이후부터 어떤 팀이건 공격길을 차단하는 강력한 압박은 기본값으로 적용되고 있음.
이러한 수비들의 강력한 압박으로부터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공격시 상대팀보다 수적 우위가 필연적으로 필요함. 차곡차곡 빌드업을 하다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공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탈압박을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음. (패스, 반대 쪽으로 전환 등등)
02. 14번 자리 (ZONE 14)
축구에서는 크게 구역을 사각형으로 18개를 나눔. 그 때 축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가 14번 자리임. 이 위치는 공격팀의 입장에서는 중앙 혹은 측면으로 패스길을 만들어서 득점 찬스를 만들기에도 좋고, 본인의 기량을 통해서 득점을 만들기도 좋은 위치임. 반대로 수비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러한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센터백이나 앵커맨 혹은 하프백이 사수해야하는 전술적 요충지임.
축구 역사상 이 자리에서 가장 어시스트도 많이 나왔고 득점도 많이 나왔음. 그리고 동네 운동장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실제로 여기가 제일 골 넣기가 쉬운 위치임. 이 14번 자리에서 역사상 가장 좋은 포퍼먼스를 보여준 선수가 아스날에 데니스 베르캄프임.
03. 1선? 2선? 3선? 4선?
축구 중계를 보다보면 경기 시작 전에 해설이랑 캐스터가 선발라인업을 소개해줄거임. 그때 뭐 "중앙미드필더에는 기성용과 이승모 조합입니다" 라는 말보다는 "3선에는 기성용과 이승모 선수가 출격합니다" 라는 식으로 표현할거임.
이게 간단하게 말하면 축구 포메이션에서 해당 포지션이 몇번째 라인에 있는 포지션인가? 로 선을 나눠서 부르는거임. 흔히 제일 많이 쓰는 포메이션이 4-3-3이랑 4-2-3-1인데 4-3-3에서 공격 3은 '1선'이고, 미드필더 3은 '2선'이고, 수비 '4'는 3선임. 반대로 4-2-3-1에서 공격 '1'이 1선이고, 미드필더 3이 '2선'이고, 미드필더 2가 '3선'이고 수비 4가 '4선임'
이거는 그냥 이미지로 보는게 제일 이해하기 쉬울거임. 주로 그래서 축구 중계할 때 1선은 득점 담당, 2선은 어시스트 담당, 3선은 연결 혹은 공급 담당, 4선은 수비 담당으로 통용해서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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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티키타카 (Tiqui-Taca)
티키타카란? 스페인어로 탁구공이 탁구대롤 왔다갔다 한다는 의성어를 뜻함. 탁구공이 탁구대를 빠르게 왔다갔다 하면서 서로 주고 받듯이 축구공을 같은 팀 선수들끼리 빠르게 주고 받는거에서 붙여진 전술 이름임.
그냥 선수들끼리 패스를 많이 한다고 해서 티키타카인게 아니라 티키타카의 핵심은 패싱의 속도와 공간 창출 능력, 재탈환이 핵심요소임. 이 전술을 활동하는 가장 유명한 팀이 'FC바르셀로나'인데 얘들은 펩 과르디올라 시절부터 '6초룰'이라고 해서 자기들끼리 패싱 게임 할 때도 누가 압박을 하면 6초 안에는 어디로든 빠르게 판단해서 패스를 해야함. 이렇게 빠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패스를 주는 선수도 빠르게 판단해야하고, 받을 선수도 빈공간을 잘 찾아들어가는게 핵심이지.
그리고 만약 패싱을 하다가 중간에 상대팀에게 인터셉트를 당했을 경우에는 바로 고강도 압박을 통해서 빠르게 볼을 재탈환하는게 티키타카의 핵심임.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볼 점유율은 올라가고 경기를 보는 팬 입장에서는 득점 여부와 상관없이 선수들의 시원시원한 패스 플레이를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거지. 이러다보니 현대 축구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많은 전술중 하나인거임. 그래서 파생형이 많음. (예시 : 황선홍이 이끄는 포항의 '스틸타카' / 자케로니가 이끄는 일본의 '스시타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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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게겐프레싱 (Gegenpressing)
게겐프레싱은 독일식 표현이고, 영국식 표현으로는 카운터프레싱이라고 불리는 전술임. 간단하게 말하면 이 전술은 상대팀이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강력한 압박을 통해서 빠르게 볼을 탈취하고 소유권을 가져오는 전술임.
앞서 말했던 티카타카의 요소 중 하나인 '재탈환'과 거의 동일한 이론인데, 다만 이렇게 티키타카에 일부 컬러 중 하나로만 입혀져있던 게겐프레싱을 독자적인 전술로 만든 인물이 바로 도도르트문트 시절 '위르겐 클롭' 감독임.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에서 재탈환은 강력한 압박을 통해서 볼을 뺐은 후 다시 본인 진영에서 볼을 돌려 차근차근히 만들어가는 전술이였다면, 위르겐 클롭이 만든 게겐프레싱 전술은 압박을 통해 볼을 뺏은 후 빠르게 역습 공격을 감행하는 것임. 클롭이 리버풀 시절에 이 스타일에 적합했던 선수가 모하메드 살라였음. (압박으로 볼 탈취후 빠르게 마무리 하는 능력이 좋았음)
다만 이럴 경우 단점은 어찌됐거나 선수들이 강력한 압박 후 빠르게 역습을 감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폭발적인 체력 소비가 있음. 또한 이렇게 압박 후 빠른 역습을 시도하다가 상대에게 다시 볼이 뺏길 경우 공간 패스를 통해 뒷공간을 내주기가 쉬움.
예시로 함부르크랑 레버쿠젠 시절에 손흥민 별명이 '양봉업자'일 정도로 위르겐 클롭의 도르트문트에 강했는데 그 이유가 체력도 강하고 뒷공간 침투가 강한 손흥민의 장점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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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카테나치오 (Catenaccio)
카테나치오는 이탈리아어로 '빗장'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빗장수비'라는 말로 해석하고 있음. 간단하게 그냥 하게 말하면 '존나 수비한 다음에 상대방 빈틈 보이면 골 넣는 축구' 라고 생각하면 됨.
이 전술이 196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전술인데, 이 전까지만 해도 축구계에서 유행하는 포메이션은 4-2-4 포메이션으로 그냥 공격할 때는 공격수들이 공격하고, 수비수들은 수비하고, 미드필더는 그 가운데에서 열심히 왔다갔다 해라는 식의 간단한 전술이였음.
근데 AC밀란에서는 네레오 로코 감독, 인터밀란에서는 엘레니오 에레라 감독이 기존의 4명이서 하던 수비에서 '리베로' 라고 하는 수비 개념을 추가 시켜서 5백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응 4명이서 공격해봐 ~ 우리는 5명이라서 안뚫리지롱" 을 하게 된거임.
이러한 당시 수비는 무조건 4명이 하고 공격과 수비의 조화과 골고루여야 된다고 생각하던 당시의 가치관을 깨버렸음. 이 전술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이탈리아가 지아친토 파케티, 체사레 말디니 등 지능 높은 수비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음.
그리고 이 카테나치오는 1990년대에 와서 아리고 사키 감독이 4-4-2 포메이션을 처음으로 도안하면서 '두줄 수비' 라고 하는 개념과 접목되기도 하고 2000년대에 넘어와서는 시메오네의 AT마드리드, 디 마테오의 첼시(버스세우기) 등과 같은 팀에서도 사용되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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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라볼피아나 (La Salida Lavolpiana)
최근에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이임생 선임위원장이 홍명보를 선임한 이유에 '라볼피아나' 전술을 잘 이용한다는 점을 말했음. 라볼피아나 전술에 대해서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많았을 거임.
라볼피아나 전술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에 멕시코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라 볼페 감독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음. (라 볼페 감독이 만든 전술임)
간단하게 말하면 4-2-3-1일 경우나 4-3-3에서 중원에 있는 선수 중 한명이 중원 장악이나 전진 플레이메이킹을 하기 보다는 하프백 위치에서 후방에서 센터백 두명과 함께 수비진에 전진하지 않으면서 빌드업 시에 가운데에서 조율을 하는 역할을 하는거임.
그리고 측면에 있던 풀백들은 오버래핑을 해서 자연스럽게 전진시에는 쓰리백을 형성하는거지.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 시절에는 이 하프백 위치에 주로 박용우를 기용했었고, 현재 대표팀에서는 팔레스타인 전에 정우영을 기록 했었음.
근데 사실 이 라볼피아나 전술이 앞서 말했던 다른 전술들과는 다른 개념인게, 티키타카나 게겐프레싱, 카테나치오 등등의 전술은 접목 시키는게 존나 오랜 시간이 걸림. 근데 라볼피아나는 그냥 미드필더한테 "야 너 올라가지 말고 뒤에서 대기하면서 빌드업 조절하셈" 이라고 하고 풀백들은 존나 열심히 뛰면 되는 전술임. 그렇기 때문에 단기간에 접목 시키기가 매우 좋음.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티카타카에다가 라볼피아나까지 접목 시켰음. 하프백 위치에 로드리.)
사실 축구협회가 존나 말을 있어보이게 해서 그렇지 요즘 라볼피아나 전술 모르는 지도자들 없을 거임. 다만 자기 팀컬러랑 안맞아서 굳이 안쓰는거지.
08. 펄스 나인 (제로톱)
펄스 나인은 영단어 'False(거짓)' 에다가 스트라이커를 상징하는 번호은 '9'를 합성한 용어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가짜 스트라이커(가짜 공격수) 라는 의미임.
대부분의 팀들은 정통 스트라이커를 이용해서 그 선수가 주로 골문 앞에서 득점을 노리게 하는게 대부분이지만 펄스 나인의 경우에는 정통 스트라이커를 배치하지 않고, 개인 기량이나 움직임이 좋은 선수를 정통 스트라이커 위치에 배치하는 척 하면서 보다 더 많이 중원에 합류하고 돌파나 패스를 통해서 측면에 공간을 창출해주는 역할을 함.
대표적인 펄스 나인 임무를 수행했던 선수가 리버풀에 호베르투 피르미누였음. 펄스 나인 임무를 수행하는 선수들은 각자의 장점이 다 다름.
피르미누는 특유의 피지컬이랑 유연성을 통해서 상대 진영을 흔들어놓으면서 공간 창출도 해주고, 본인이 해결해줄 수 있을때는 해주는 역할이였다면 2000년대 후반에 펄스 나인 임무를 수행했던 리오넬 메시는 본인이 진영을 흔들어놓고 다시 측면으로 넘겨준 다음, 본인이 다시 돌아 들어와 마무리 하는 플레이를 보여줬음.
펄스 나인은 사실 공격수도 아닌데? 미드필더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격수가 아닌건 아닌데? 미드필더가 아닌 것도 아닌? 그런 위치이다보니 상당히 축구 지능이 좋은 선수들이 이 역할을 많이 하는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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